이재명, 김부겸·정세균과 회동 추진…이낙연 신당 고립화

조원호 기자 2023. 12. 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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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연쇄 회동을 추진하며 당내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3총리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 등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대표주자들과 연대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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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원 절반 신당 만류 서명

- 이낙연, 이준석 등과 연대 촉각
- 금태섭 창당대회 “30석 얻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연쇄 회동을 추진하며 당내 ‘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3총리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당내 의원 절반 가까이가 ‘이낙연 신당’ 만류에 대한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정치권에서 사실상 이 전 대표 고립작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창당대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무소속 이상민(앞줄 왼쪽부터)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금태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0일에 김 전 총리를, 28일에 정 전 총리를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원로들에게 당 전반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돼 두 전 총리와 만나온 이낙연 신당 견제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신당’은 당내 현역 의원들의 참여 움직임이 없는 데다 이 전 대표의 정치 기반인 호남권과 NY(이낙연)계조차 반발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강득구 강준현 이소영 등 친명계 초선 3명이 이 전 대표의 신당창당을 만류하는 취지의 단체 대화방이 지난 14일 개설된 이후 70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던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도 ‘이낙연 신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 등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대표주자들과 연대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최근 KBS라디오에서 “지금의 국가 위기와 정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큰 줄거리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이날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그는 내년 총선 ‘30석 확보’ 목표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 3지대 연합정당’을 당의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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