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젊음도 얼렸다…일요일 저녁 로데오거리 '썰렁'

강남주 기자 이시명 기자 2023. 12. 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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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인파가 로데오광장을 가득 채웠는데, 오늘은 거의 없네요."

17일 오후 6시께 찾은 인천 로데오거리는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 같았다.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 로데오거리는 인천종합터미널,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킴스클럽 등과 인접하고 거리 주변으론 식당, 옷가게, 오락실 등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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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춥다고 다음에 만나자 하네요"
추위 당분간 계속…상인들, 매출 걱정에 울상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은 평소와는 다르게 적은 인파로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2023.12.17 ⓒ News1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이시명 기자 = "어제만 해도 인파가 로데오광장을 가득 채웠는데, 오늘은 거의 없네요."

17일 오후 6시께 찾은 인천 로데오거리는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 같았다. 이날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뚝 떨어진 매출에 상인들 대부분이 울상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50)는 "우리도 우리지만 다른 술집들도 대부분 테이블이 놀고 있다"며 "지난주 같은 시간 대비 손님이 3분의1 정도다"고 말했다. 주방장 B씨(48)는 "지난주 대비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된다"고 거들었다.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 로데오거리는 인천종합터미널,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킴스클럽 등과 인접하고 거리 주변으론 식당, 옷가게, 오락실 등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다.

그러나 이날은 휴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한산했다. 간간히 "정말 춥다"며 지나는 행인들이 눈에 띌 뿐이다.

이날 인천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9도였다. 어제 최저기온이 –4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8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간 셈이다.

올 겨울 날씨는 지난달 29일 –7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포근했다. 그러나 갑자기 한파가 몰려오면서 젊은이들조차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데오거리를 찾은 C씨(28)는 "오랜만에 오늘 친구 5~6명과 만날 생각이었는데 다들 춥다면서 다음에 만나자고 했다. 할 수 없이 친구 1명만 간신히 설득해 만나기로 했다"며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상인들은 당분간 추위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걱정이 앞섰다.

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날씨가 춥다고 이렇게까지 한산할 줄 몰랐다"며 "송년회 등 연말 특수를 기대했는데, 특수는커녕 한파에 오히려 장사가 안될까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인천은 내일도 한파가 계속된다. 아침 최저기온이 -17~-10도로 예보됐고 16일 오후 9시 내린 한파주의보도 유지될 전망이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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