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취약계층은 한파가 더 힘들 것…지원 아끼지 말아야”

민정혜 기자 2023. 12.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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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4도까지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에 대상 긴급 구호물품 지급, 쪽방촌 당직 상담소 운영, 돌봄필요 어르신 안부 확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이번 한파의 특징은 갑작스러운 데다 체감 저온이 낮고 오랜 추위가 누적되는 형태라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힘겨울 것"이라며 "취약계층과 요양시설에 대한 난방비 지원 등을 적극 알려 아끼지 말고 체온을 보존 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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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어르신 등 취약계층 위해 총력 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37만 가구에 가구 당 10만 원 씩 총 370억 원 특별 지원
서울시 거리상담반이 용산역에서 노숙인과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17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4도까지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시가 노숙인에 대상 긴급 구호물품 지급, 쪽방촌 당직 상담소 운영, 돌봄필요 어르신 안부 확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이번 한파의 특징은 갑작스러운 데다 체감 저온이 낮고 오랜 추위가 누적되는 형태라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힘겨울 것”이라며 “취약계층과 요양시설에 대한 난방비 지원 등을 적극 알려 아끼지 말고 체온을 보존 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4시간 종합상황실 등은 동파로 인한 시설 피해가 없도록 신고가 오기 전,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을 사전 파악해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저소득가구 난방비 특별지원=시는 한파와 전기·가스요금 부담으로 이중고를 겪을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와 별개로 가구당 10만 원씩, 약 37만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총 370억 원을 특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약 32만 가구,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약 5만 가구다. 신속한 난방비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1월 중 보장가구 단위 계좌를 통해 지급된다.

서울시 자원봉사자들이 동자동 쪽방촌에 있는 한 가구를 방문해 한파 대비 방풍커튼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취약계층 이용 복지시설 난방비 추가 지원=시는 시립·시 지원 노인·장애인 종합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노숙인 재활시설, 아동양육시설 등 861개소를 대상으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분의 난방비를 약 35억 원 추가 지원한다.

국고보조시설 중 난방비 국비 미지원 시설인 학대피해장애아동쉼터, 아동복지시설 등도 난방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시설별 면적과 유형(이용·생활)에 따라 최소 월 100만 원(1500㎡미만 이용시설 기준)에서 최대 월 1000만 원(6500㎡ 이상 생활시설 기준)까지 차등 지원된다.

다만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은 이용시설이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생활시설 기준을 적용한다.

장애인단기거주시설,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정신재활시설 등 소규모 시설은 규모와 인원수 등을 고려해 월 30만∼60만 원 정액 지원한다.

◇노숙인·쪽방 주민·돌봄필요 어르신 등 위한 긴급 대책도=시는 16일 거리 노숙인에게 긴급 구호 물품 1100 여 개를 지급하고, 124명의 거리 상담반을 투입했다.

서울시 거리상담반이 서울역지하도에 있는 노숙인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시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16일 추위에 그대로 노출될 거리 노숙인을 위해 평시 50명으로 운영하던 거리 상담반을 124명으로 확대해 운영했다. 거리상담반은 추위에 특히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안전을 살피고 필요 시 구호 물품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거리상담반은 잠자리 연계 3건, 물품지급 1117건 (중복 지급, 침낭 13개·매트 1개·핫팩 446개·의류 111개·기타 547개) 등 총 855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조치했다.

거리 노숙인이 밤사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는 총 353명(시설 349개·응급쪽방 4개)명이 이용했다.

쪽방 주민들의 수도관 결빙·보일러 동파 사고 등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5개 쪽방 상담소 모두 당직근무를 서고 있다. 야간 화재예방과 동사자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순찰활동도 진행 중이다.

돌봄필요 어르신 3만6298명은 한파특보 발효기간 동안 전화를 통해 격일로 안전을 확인,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거동 불편 어르신 2253명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1일 1식이었던 도시락 배달은 1일 2식을, 주 2회였던 밑반찬 배달은 주 4회까지 확대한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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