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大 ‘수시 이월 인원’ 3년간 급감

이민경 2023. 12. 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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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인 '수시 이월 인원'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매년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드는 건 정시 선발에서 학령인구 감소, 문·이과 교차 지원, 의대 쏠림 현상 등 불확실성이 증가해 대학들이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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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등 정시 모집 난항 탓
2021년 2751명서 올 1150명 ↓

최근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인 ‘수시 이월 인원’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 의대 쏠림 현상 등 정시 모집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학들이 추가 합격을 통해 수시 합격생을 최대한 뽑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은 최근 3년간 서울권 소재 대학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이 2021학년도 2751명, 2022학년도 1519명, 2023학년도 1150명이라고 17일 밝혔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 16일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수시 이월 인원’이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 모집으로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면 정시 모집 인원이 줄어 정시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

수시 이월 인원은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더 적다. 2021학년 1248명이었던 이월 인원은 2022학년도 719명, 2023학년도 455명으로 감소했다. 인문계의 경우 2021학년도 1503명, 2022학년도 800명, 2023학년도 695명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에서도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3학년도의 경우 서울대 32명, 연세대 136명, 고려대 147명, 이화여대 50명, 성균관대 43명의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했다. 비수도권대 역시 2022학년도 2만8390명이었던 이월 인원이 2023학년도에 2만7722명으로 줄었다.
종로학원은 매년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드는 건 정시 선발에서 학령인구 감소, 문·이과 교차 지원, 의대 쏠림 현상 등 불확실성이 증가해 대학들이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권 대학이나 자연계열에선 이미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이 많아 추가 합격을 통해 충분히 다른 신입생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과거와 달리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험생을 뽑으려 할 수 있다며 “수시에서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전화 통보 방식 등의 합격 통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 추가 합격자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며 수시 추가 합격 통보는 28일 마무리된다. 서울대는 2차례에 걸쳐 수시에서 발생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2일 오전 10시에 1차 충원 합격자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28일 오후 2시까지 4차례에 걸쳐 수시 미등록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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