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독감 환자 200만… 2년 새 130배 ‘폭증’

송민섭 2023. 12. 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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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까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년 전인 2021년 한 해 독감 환자 약 1만5000명보다 130여배 많다.

올해 1∼10월 발생 독감환자는 197만9974명인데 이는 2021년 한 해 발생 환자 1만4754명보다 134.2배 폭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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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탓 면역력 약해져
10년간 0∼9세 37% 가장 많아

지난 10월까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년 전인 2021년 한 해 독감 환자 약 1만5000명보다 130여배 많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는 올 10월까지 2만659명 발생했다. 2021년 관련 환자 1만2144명보다 1.7배 증가했다. 독감 환자는 더 많이 늘었다. 올해 1∼10월 발생 독감환자는 197만9974명인데 이는 2021년 한 해 발생 환자 1만4754명보다 134.2배 폭증한 것이다.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초등학생이 독감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간(2014년 1월∼2023년 10월) 연령대별 마이코플라스마·독감 환자는 만 0∼9세가 가장 많았다. 마이코플라스마 환자(총 44만7387명)는 0∼9세 73.9%(33만712명), 10대 10.4%(4만6557명) 등의 순이었고 독감 환자 역시 0∼9세 37.0%(448만5953명), 10대 21.6%(261만6735명)로 소아·아동의 비율이 높았다.

올겨울 10대 이하에서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데 대해 ‘면역 부채’(Immunity debt)가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면역 부채 현상은 계절성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될 때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기간 높은 강도의 방역으로 감소했던 호흡기 감염병이 면역 부채 현상으로 급증했지만 오히려 독감 예방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마이코플라스마와 독감을 앓는 소아 환자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소아진료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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