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미끄러지고”…한파에 전국 곳곳서 피해
[앵커]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항공기 결항 등 교통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도로 위로 화물차 한 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전남 무안군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 방향 몽탄 나들목 부근에서 5톤 화물차 한 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했고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두 대가 도로 위에 멈춰 서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도로에서 차량 2대가 2시간 동안 눈길에 고립됐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에 타고 있던 임신부 등 6명이 구조돼 인근 마을회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 외부 유리창에 금이 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한파로 약해진 외부 유리창에 자갈이 부딪히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한파 등으로 오늘 저녁 6시 기준 항공기 14편이 결항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에는 청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출발하지 못하면서 체류객 38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또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항로 등 41개 항로에서 여객선 54척이 통제됐습니다.
충남과 전남 지방도로 4곳도 통제됐습니다.
내일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예년 기온을 크게 밑도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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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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