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설렘 해넘이·해맞이' 어디에서 볼까
수도권·서해 지역 해넘이·해돋이 명소 늘어나
제주도·울릉도 등 특별한 일출 감상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하루 길어진 연휴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17일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먼저 국도7호선을 따라 바다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동해안 대부분은 해맞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강원도는 국내 대표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경포해변, 추암 촛대바위 등 각지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동진 해변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간이역이 있고, 역을 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또 모래시계공원과 남쪽의 조각 공원 등 볼 거리도 많다. 촛대바위는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 해안이 위치해 동해의 대표 해돋이 명소로 꼽힌다.
속초 등대 밑의 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암반 지역을 일컫는 ‘영금정’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경북으로 넘어 가면 울진 해맞이공원이 있다. 울진군은 잠시 운행을 멈췄던 왕피천 케이블카를 15일부터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을 지나면 포항 호미곶을 만날 수 있다. ‘상생의 손’ 조형물 위로 떠오르는 일출 장면은 해맞이의 상징이 되고 있다.
더 아래로 내려오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울주 간절곶이 있다. 올해 해맞이 행사는 1000대의 드론라이트쇼를 동반한 2024 카운트다운과 축하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밤 새워 일출을 기다리는 방문객을 위해 방한 텐트와 영화 상영, 체험프로그램 등도 마련한다.
울주군과 맞닿은 경남 양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천성산을 ‘유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홍보하고 있다. 해발 922m 높이의 천성산 정상이 해발 0m인 울주군 간절곶보다 5분정도 일출이 빠르다는 것이다. 천성산엔 현재 해맞이 관광객 맞이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고성 해맞이공원은 잔잔한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고성군의 심볼인 대형 공룡 조형물과 아담한 정자, 유리 전망대, 산책로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붐빈다.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해마다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조기 운행한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한 섬들이 어우러진 사천 바다의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사천케이블카는 300명 선착순 현장 발매하고 예약은 안 받는다.
수도권과 서해에서도 다양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에서는 평택호 관광단지에 자리잡은 모래톱공원에서 펼쳐지는 해맞이 행사가 인기다. 평택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평택호 건너편 구릉지대에서 떠올라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질 무렵 장관을 이룬다. 새해 평안과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비롯해 풍물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 쌓인 인공호수인 시화호에서 즐기는 해맞이도 남다르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로 감상하기 좋은 안산 대부도 해안도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다리로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동해의 일출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해 경기도의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은 일출 명소로 자리잡았다. 국내 해상 조형물로는 가장 높은 30m의 높이의 조형물인 ‘새빛왜목’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등 섬에서 맞이하는 해맞이는 좀 더 특별하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24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을 위한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탄성을 자아낸다. 울릉도와 독도에선 누구보다 빨리 새 해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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