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서울의 봄' 앵벌이 연기, '내가 잘한 건가?' 공허함 빠져" [뉴스룸](종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이태신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주역 정우성이 출연했다.
이날 정우성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아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 또한 "기적 같은 일이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849만 명을 기록, 천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정우성은 "이 영화가 매일 배우 정우성의 관객 기록을 깨고 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물론 천만이 되면 충분히 감사할 것. 요즘은 욕심부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극 중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은 '끝없는 앵벌이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무기력함의 끝을 느낄 수 있는 감정에 치닫게 된다. 끊임없이 부대를 출동시켜 달라고 사정한다"며 상황에 대한 위중함을 설명하는데 그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연기 방향성도 헷갈려지더라"라면서 "연기를 끝낸 다음에도 공허함에 빠져 '연기를 잘한 건가?' 그런 감정 속에 빠져들어가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감독은 오히려 흡족해했다고.
또한 정우성은 처음에는 흰머리를 분장했으나, 중반부터는 실제로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김성수 감독 매직이라고 한다"고 너스레 떨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