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배구천재, 4375명 앞에서 자신의 득점 역사 바꿨다…도로공사, 대어 잡고 6연패 탈출→흥국생명 선두 탈환 실패(종합)

도로공사가 만원관중 앞에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 승리를 챙겼다. 4375명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홈 팬들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난 도로공사는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승점 14점(4승 12패)을 기록, 5위 IBK기업은행(승점 23점 8승 8패)과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도로공사는 ‘배구천재’ 배유나가 펄펄 날았다. 이날 양 팀 최다인 25점(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5점은 배유나의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종전 기록은 2015년 10월 27일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전에서 기록한 23점이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기록한 17점.

또한 외국인 선수 반아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1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17점으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승점 13승 3패)은 연승에 실패했다. 또한 전날 현대건설(승점 37점 12승 4패)에 내줬던 선두 자리도 되찾아오지 못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3점, 김연경이 22점, 이주아가 12점, 김미연이 10점을 올리는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웃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허리 부상으로 이날도 결장한 가운데 임동혁이 양 팀 최다 17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에스페호 마크(등록명 에스페호)가 16점, 미들블로커 듀오 김규민과 조재영은 블로킹 8개, 15점을 합작했다.

승점 31점(10승 6패)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승점 34점 12승 4패)와 승점 차를 3점차로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연승에 실패하며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3점에 머물렀고 3세트에는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허수봉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