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12주기’ 맞아 금수산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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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으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참배 행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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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인원을 대동했다. 참배에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과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오수용·리일환·박태성 당 비서가 참여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숭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참배에서 이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 충성으로 받들고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 변혁적 발전을 위한 새 승리를 반드시 성취할 맹세를 다짐”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추모 분위기를 강조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김정일이 “사탕알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철의 의지”를 지녔다며 선군(先軍)정치 기조하에 강조됐던 국방력을 업적으로 띄웠다.
김정일은 2011년 12월17일 사망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으나 지난해 이례적으로 참배 행사에 불참했다. 11주기 참배 보도에서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으나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조용원, 최룡해 등 핵심 측근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측근들과 신년의 중요한 일정을 준비 중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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