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나선 '고스트' 장용준 "프로게이머 도전하려면 페이커 넘을 각오와 노력 필요해"

롤드컵에서 우승한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프로게이머를 생각하는 예비 지망생들에게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경험자로서 단순히 하는 말이 아닌,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기 위해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실패하면 안된다는 의미다.

17일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컨벤션센터에서 '2023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현장에서 '최고, 그 이상의 투지'라는 주제로 e스포츠 선수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자리에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김관우-권순빈-곽준혁 등 세 명의 선수와 함께 롤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고스트' 장용준이 함께 했다.

장용준은 이번 토크쇼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토크쇼가 끝난 후 장용준을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이번 토크쇼는 어떻게 참석하게 됐나
제안을 받고 보니 여수에 한 번도 와본적이 없어셔 여향 겸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좋은 의미를 가진 행사라고 생각해서 함께하게 됐다.

토크쇼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는 것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 실제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도 살아남는 선수는 극소수고,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신중히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혹시 무대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나
프로게이머를 하려면 정말 '페이커' 이상혁을 넘을 자신이 있어야 한다. 프로게이머로 노력해서 이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필요하고, 실제로 성공하려면 도전해야 하는 선수가 페이커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고의 노력으로 페이커를 넘을 수 있다는 마인드는 꼭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페이커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다면
이번 롤드컵 우승자이면서, e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선수가 페이커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선수고, 그 선수를 넘을 각오와 자신감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게 프로게이머다.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 하는데에는 나름의 생각이 있을 거 같다
원래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 e스포츠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아진 거 같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도전과 성공을 위해 들여야하는 시간은 물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를 지불해 도전해야 한다. 본인의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성공할 수 있으면 정말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이 쓴 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행각하고 도전했으면 하는 걱정에서 강하게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직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현장 질문을 보니 딱 나를 지목해 남긴 질문이 있는 걸 보니 여수까지 보러 와주신 팬들이 있는 거 같다. 나를 보러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된다고 전하고  싶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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