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뭘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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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두고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 체제' 성공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끝내고 '박근혜 비대위'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답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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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 개혁 못하고 끝난 것과 비슷"
"'강서구 보선' 분석부터 잘못...혼란 당연"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두고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 체제' 성공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끝내고 '박근혜 비대위'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답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비대위원장 역할이라는 것이 별로 할 게 없다"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대책을 강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대위원장이 멋대로 할 수가 없는데 비대위를 만들어 뭘 할 것인가.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아무 개혁도 못하고 끝낸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투표 결과에 대한 분석 자체가 잘못돼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이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박근혜 비대위'는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1년 당시 국민의힘 전신이던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연패를 거두고, 여기에 당 소속 보좌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개입사건이 터져 홍준표 체제가 무너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꾸려졌다.
당시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대위원장으로 이 전 대통령 영향에서 벗어나 당명과 당색을 각각 새누리당과 붉은색으로 바꾸며 당 쇄신 작업을 주도했다.
비대위는 이어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는 '경제민주화' 등 중도 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현역 의원을 대거 컷오프하며 국민 지지를 얻는데 성공해 총선 과반 승리를 가져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열린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비대위는 재집권 성공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당시 비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적 가까운 인사들로, 비대위원장에 오를 시 '수직적 당정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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