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이번엔 ‘다운 계약서’ 논란

염창현 기자 2023. 12. 17. 1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재직하던 회사에서 LH의 연구 용역을 수주해 논란이 됐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에는 '다운 계약서'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이 박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구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포 아파트 구입 때 실제 가격보다 1억 원가량 낮춰 신고
후보자 측 “관행 따랐지만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은 것은 유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재직하던 회사에서 LH의 연구 용역을 수주해 논란이 됐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에는 ‘다운 계약서’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이 박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구입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실제로 3억8000만 원에 사들였던 이 아파트를 1억1000만 원가량 낮은 2억6950만 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 때문에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 시행 전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긴 결과”라며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것은 2006년이다. 박 후보자는 현재 백두아파트에 살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본인이 설립한 해외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피앤티글로벌 사내 이사에서 사퇴한 데 이어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직 사퇴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에 대해선 이해 충돌 소지가 제기된 바 있다. 이어 박 후보자는 피앤티글로벌 비상장주식(1억8500만 원)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하겠으며 신남방경제연구회 출자금 160만 원도 처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박 후보자는 LH 사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미르재단이 관여한 사업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6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에는 “적절한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자는 17일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미르재단이 적절한 협력 파트너라고 답변한 것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당시에는 적절성에 대해 특별히 의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