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서 ‘핵 작전 시나리오’ 실시… 北 도발에 ‘확실한 경고’
한·미 ‘핵작전 시나리오’ 배경·의미
김태효 “그간 ‘美가 알아서 보복’ 개념
이젠 함께 준비·연습하고 실행하는 것”
이르면 2024년 8월 UFS 연습 적용 전망
두 차례 회의서 ‘작전 가이드라인’ 완성
2024년 6월 확장억제체제 구축 완료 목표
‘3차 회의는 한국서 개최’ 성명에 명시도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함께 훈련하고 내년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공표한 ‘워싱턴선언’을 조속히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확실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美 핵잠수함 ‘미주리’ 부산 입항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월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7일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미주리’(7800t급)가 부산 해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
양측은 회의에서 △지침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시 및 전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 및 재래식 통합(CNI)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이 지난 7월 1차 NCG 회의 이후 빈번한 실무회의를 통해 진전을 이뤘고, 한·미 간 핵 억제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7월 미 전략핵잠수함 USS 켄터키함의 부산항 기항과, 지난 10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 및 착륙, 지난 11월 미국 ICBM 시험 발사의 공동참관 등 지금까지 한반도에 전개됐던 미 전략자산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미국의 핵전력 및 한국의 비핵전력 결합 문제와 관련, “공동 작전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한반도에 적용 가능한 핵전력과 비핵전력의 합치 및 운용 개념에 대해서 계속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핵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확장억제의 강화와 맞물려서 체계적으로 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가 구비되는 동시에, 일본을 포함한 호주나 인도태평양 지역 다른 국가들도 북한을 비롯한 역내 핵 위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양자 차원서 한·미가 확장억제를 운용하는 것과 별개로 일본을 포함 다른 역내 국가들과 함께 다수가 별도의 확장억제 대화를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NCG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로 각각 김 차장과 마허 비타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국방정책 조정관 등 NSC 인사를 포함해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 한·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주한미군사령부, 미 전략사령부,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한·미 정보기관까지 6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이현미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