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감독 "정우성 안하면 엎었다...바리케이드 씬만 2일 촬영" ('뉴스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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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작품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실제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영화 '비트'부터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등을 거쳐 '서울의 봄'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로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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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작품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배경 삼아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최근 극장가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받고 있다.
심지어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849만 여 명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까지 단 150만 며 명의 관객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는 오랜 기간 배우 생활을 한 정우성에게도 신기록이었다.
이에 정우성은 "매일 '배우 정우성'의 관객 기록을 깨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 영화가 그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천만'이 된다면 더욱 감사할 것"이라며 "요즘은 약간 욕심을 부려도 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관객이 보는 만큼 자연스레 영화의 명장면에 대한 호기심과 호평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김성수 감독은 특히 화제를 모은 '바리케이드 장면'에 대해 "실제로 오래 찍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연기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런 상태가 돼야 했다. 그 장면만 이틀 찍었다. 하루 반 정도 찍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우성은 "저는 알았다. 이 걸 다 쓸 게 아닌데 더 좋은 장면 만들려고 감독님이 나를 고생시키는 거라는 걸"이라며 웃었다. 이에 김성수 감독은 "아니다. 더 좋은 장면을 위해서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정우성 씨와 그가 맡은 이태신 장군의 성격이 비슷하다"라며 "우성 씨 연기 철학이 '배우로서 그 감정에 도달해야 그 장면을 연기할 수 있다'는 편이다. 저는 배우의 연기 철학에 부합해서 우성 씨를 밀어붙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우성은 "잘 밀어붙이고, 또 잘 끌고 가주셨다"라고 화답했다.
그만큼 김성수 감독이 정우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던 상황. 캐스팅 과정에서 '정우성이 출연 안 하면 영화를 엎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터다. 이와 관련 김성수 감독은 "왜냐하면 우성 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우성 씨가 인물과 겹쳐보인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 그런데 정우성 씨가 안 한다고 하니까 엎는다고 하면 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이 제안을 하면 70~80%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제 마음 속 1번 감독님이다"라며 김성수 감독에 대한 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영화 '비트'부터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등을 거쳐 '서울의 봄'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로 호흡했다. 특히 정우성은 톱스타 반열에 올려준 작품 '비트'에 대해 "내 인생의 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럼다면 지금 정우성의 계절은 무엇일까. 정우성은 "지금도 봄이다. 계절은 순환되니까"라고 웃으며 "20대의 봄은 날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지금은 봄날이 내포한 아름다움의 다양함,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의 봄날"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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