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랭킹 2위' 박지원 "아직 후반 30분 남았다…역전골 노린다"

권혁준 기자 2023. 12. 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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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 시리즈를 축구에 비유해보겠다."

비록 목표로 했던 개인전 2관왕엔 실패했지만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포인트 225점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 우승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던 박지원은 올 시즌도 현재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원이 월드컵 시리즈를 축구에 비유하며 각오를 다진 것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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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회서 金 1·銀 1 추가…캐나다 듀보이스 2점차 추격
"오늘 은메달 아쉬워…다음엔 더 좋은 선택해야겠다"
박지원이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 시리즈를 축구에 비유해보겠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지원(서울시청)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6차 대회 중 1~3차대회가 전반전, 4~6차 대회를 후반전이라고 하면, 4차대회가 끝난 지금은 후반 15분이 지난 시점"이라면서 "축구에서도 마지막 순간 역전골이 나온다. 나도 남은 30분을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함께 자리했던 김길리(성남시청) 등 동료들은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박지원 자신만큼은 '진심'이 담긴 다짐이었다.

박지원은 17일 끝난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컵 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4(4차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선 1500m에만 집중했다. 1, 2차 레이스에 모두 나선 박지원은 16일 열린 1차레이스에선 금메달을 땄지만, 2차 레이스에선 은메달에 그치며 목표로 했던 다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대회이기도 해서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컸다"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좋은 기운을 잘 받은 것 같아 만족스러운 대회였다"고 말했다.

박지원(왼쪽)이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지원이 꼽은 '아쉬운 점'은 역시나 15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이다. 결선에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 스티븐 듀보이스 등을 동시에 상대해야했던 그는 결국 단지누의 막판 스퍼트를 잡지 못했다.

박지원은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메달 색깔도 바뀐다"면서 "어제의 선택은 옳았지만 오늘의 선택은 그렇지 않았다. 앞뒤로 캐나다 선수가 있었는데 뒤를 신경쓰다가 앞 선수의 움직임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에는 오늘의 아쉬운 선택을 좋은 선택으로 바꾼다면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목표로 했던 개인전 2관왕엔 실패했지만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포인트 225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단지누(230점) 다음으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였다.

지난 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 우승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쥐었던 박지원은 올 시즌도 현재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 4차 대회까지 누적 포인트가 681점으로 1위 듀보이스와의 격차는 2점차에 불과하다.

박지원이 월드컵 시리즈를 축구에 비유하며 각오를 다진 것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그는 한 달 여간 휴식을 취한 뒤 내년 2월 독일 드레스덴,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5, 6차 월드컵에서 '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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