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한국타이어, 장녀 조희경도 MBK 공개매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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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간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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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형제 간 지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이 이번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조 이사장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싸움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조 이사장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에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장남)과 조희원(차녀)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을 합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범 회장도 이 같은 행보에 대응해 최근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졌다. 조현범 회장은 우호지분을 합하면 경영권 방어 지분율인 50%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사실상 승부수를 띄웠다. 공개매수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조 이사장은 앞서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조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작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다.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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