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 25점 폭발' 도로공사 대어 잡았다,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에 6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마침내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12패(승점 14)로 6위에 머물렀다. 13승 3패(승점 36)가 된 흥국생명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배유나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 포함 25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부키리치가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옐레나가 23득점, 김연경 22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도로공사가 잡았다. 부키치리의 시간차 공격으로 선취 득점을 올린 도로공사는 배유나, 김세빈의 연이은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선제압엔 성공했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부키리치의 퀵오픈이 아웃됐고, 배유나의 푸시마저 나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흥국생명이 추격에 나섰다. 옐레나의 백어택, 레이나의 블로킹 등으로 2점차까지 압박했다. 세트 막판 옐레나가 날았다. 3연속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미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23-22 한 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웃은 쪽은 도로공사였다. 문정원의 퀵오픈에 이어 타나차가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팽팽하게 흘렀다. 양 팀이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양상이었다. 8-8에서 흥국생명이 앞서나갔다. 이주아의 속공이 잘 통했다. 이어 김연경도 득점에 가세하며 12-9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했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흥국생명이 유리했다.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연거푸 범실을 범하면서 흥국생명이 더욱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옐레나가 강타로 2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배유나의 원맨쇼로 4-0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리시브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연속 강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1, 2세트 공격성공률 10%대에 그쳤던 김연경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세트 막판 도로공사의 반격이 거셌다. 흥국생명이 보이지 않는 범실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21-20 역전. 집중력 싸움에서 도로공사가 압도했다. 배유나의 서브 득점, 최가은이 옐레나를 가로막으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부키리치가 터치아웃으로 끝냈다.
흥국생명이 기어이 승부를 5세트를 끌고 갔다. 11-11에서 김연경 시간차 공격, 부키리치 범실, 옐레나 오픈 득점, 타나차 범실을 묶어 흥국생명이 대거 4점을 뽑았다. 한때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공격력을 앞세워 압박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이 결정적인 강타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옐레나 백어택, 김연경 퀵오픈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옐레나가 밀어넣기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5세트는 문정원의 공격 범실로 시작했다. 그러자 바로 부키리치의 강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엇박자가 났다. 공격과 수비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의 연이은 강타로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리베로 임명옥의 신들린 수비 속에 공격이 살아나면서 부리키치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타나차도 살아났다. 옐레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배유나의 오픈 득점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흥국생명은 공격 범실을 쏟아내며 흔들렸다. 도로공사는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고,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가져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