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5G-A로 진화한 테스트베드, AI·XR·위성통신까지 접목

김나인 2023. 12. 17. 18: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일정 맞춰 고도화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를 구성하는 인프라. NIA 제공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현장 전경. NIA 제공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는 메타버스부터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까지 초연결망 기반 혁신서비스의 탄생 요람이다. 5G 이동통신 개발부터 시험,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등 중장기 국가연구개발계획과 궤를 맞추며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국제표준 변화에 발맞춰 5G 융합 테스트베드를 5G-A(5G 어드밴스드) 테스트베드로 고도화해 상용망 수준의 시험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는 코렌(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KOREN)을 활용한 5G 무선통신 실증환경이다.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이 실제 5G망 환경에서 융합서비스와 인프라,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판교, 대전, 전라, 경상 등 전국 4개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의 5G 시험망을 기반으로 판교에 위치한 5G 테스트센터와 4개 거점의 오픈테스트랩을 통해 MEC(모바일엣지컴퓨팅) 기반 5G 융합서비스와 5G 국가망, 단말, 디바이스 등의 기능과 성능, 상호호환성을 시험할 수 있는 거점이다. 테스트베드에서는 △시험환경 △공인인증 테스트 △전문 컨설팅 △ 교육·세미나 등을 지원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을 통해 기술지원과 시험검증 395건, 전문 컨설팅은 32건이 이뤄졌다. 공인인증 테스트 지원으로 시험성적서는 104건 발급됐으며, 교육과 세미나 장비 가동률은 99%에 달한다.

정부는 이달 5G와 6G 이동통신 중간 단계인 '5G-어드밴스드(릴리즈18)' 기술·기능 규격표준 완료 이후 오는 2026년 6월 5G 어드밴스드 상용화 일정에 맞춰 5G-A 테스트베드로 고도화한다. 5G 표준화 4번째 단계인 5G 어드밴스드는 AI와 XR(확장현실), 위성통신 접목이 키워드다.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단말·장비 기업도 표준화에 맞춰 상용화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재 판교 지점은 늘어나는 수요 충족을 위해 확장·이전하고, 광주·대구 지점은 오픈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차폐실 중심의 시험 환경에서 필드(실외), 가상환경으로 확장한다. 전문기관과 협업해 차세대 통신 전문가 양성에도 나선다.

국내 오픈랜 조기 상용화를 위해 상용망 수준의 오픈랜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판교와 대전 거점의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4개 거점으로 확대하고, 단일 제품 중심의 인프라 구성은 복수 제품으로 고도화한다. 수행하기 위한 시험규격과 기술을 개발하고, 4개 거점을 연계해 거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테스트베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AI(인공지능) 활용 네트워크 관리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3GPP(국제민간표준화기구)의 AI·ML(머신러닝) 표준규격 적용과 AI 네트워크 서비스 개발환경도 제공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2019년부터 5G 특화망 지원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무선통신망 시험환경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도쿄도립대학 캠퍼스 내에 특화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스마트도쿄'를 추진하고 있고, 영국은 케임브리지 사이언스 파크에 특화망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우편통신규제청은 특화망 5G 시험 플랫폼을 구축해 일반에 개방했다.

우리나라도 5G 특화망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요 기관이 늘고 있다. 특히 5G 어드밴스드는 새로운 융합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는 파급력 있는 기술로, 새 서비스에 대한 시험환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5G 특화망은 대용량 데이터 고속 통신과 짧은 지연 시간, 낮은 주파수 할당대가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2027년 60억~100억달러(최대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 조사 참여기업의 절반이 넘는 56.1%가 국제표준 진화에 따른 테스트베드 고도화가 이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5G-A·오픈랜 테스트베드 고도화에 따라 실감형 콘텐츠,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친환경 네트워크 등 통신기술의 진화가 기대된다.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신규 사업·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NIA 관계자는 "민간·공공부문 5G-A 서비스 조기 발굴로 중소·중견기업의 네트워크 장비, 단말, 융합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5G-A와 오픈랜 분야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신규 사업 창출로 일자리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