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까지…베이징 등 中 20개 대도시 올겨울 최저기온

한종구 2023. 12.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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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에 '저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방 주요 도시의 수은주가 섭씨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17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주요 도시의 최저 기온은 우루무치 영하 25.6도, 후허하오터 영하 23.3도 등을 비롯해 시닝 영하 20.4도, 타이위안 영하 19.0도를 기록했다.

CCTV는 성도급 대도시 20곳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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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고속도로 폐쇄·여객선 운항중단 등 피해 속출
[펑파이신문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전역에 '저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방 주요 도시의 수은주가 섭씨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17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날 주요 도시의 최저 기온은 우루무치 영하 25.6도, 후허하오터 영하 23.3도 등을 비롯해 시닝 영하 20.4도, 타이위안 영하 19.0도를 기록했다.

수도 베이징도 영하 14.3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최저 기온을 경신했고, 상하이 도심 지역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를 기록했다.

CCTV는 성도급 대도시 20곳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이날 중국 내에서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을 기록한 지역의 온도 차이가 76도에 달하기도 했다.

네이멍구 투리허가 영하 44.2도를 기록한 반면 남부 하이난 바오팅은 31.8도였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산둥성과 허난성 일부 지역은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간쑤성과 티베트에서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가 하면 베이징을 비롯해 항공편이 취소되는 공항도 있었다.

남부 저장성에서도 128개 여객선 노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한파로 유동 인구가 줄면서 산둥성 웨이팡시와 산시성 윈청시 등은 헌혈자 감소로 혈액 재고가 부족한 상태라며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한파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장과 네이멍구 일부 지역은 기온이 평년보다 7도 이상 낮을 것이라며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궈칭 중국 부총리는 전날 국가비상대책본부를 찾아 전력·도로 복구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난방 공급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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