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차 조정기? 서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

조성진 기자 2023. 12.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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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52.3으로 전월(152.5) 대비 0.0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10월에 각각 0.26%, 0.12% 떨어지며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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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했다. 추석 이후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52.3으로 전월(152.5) 대비 0.0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이다.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되면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가 있지만, 대체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4월 168.6에서 같은해 12월 139.6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2%가 올랐다. 고점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대략 90% 수준이다.

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이 가장 큰 폭(-0.65%)으로 떨어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고점 임박 단지가 많은 강남권에서 실거래가 하락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에서 목격된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10월에 각각 0.26%, 0.12% 떨어지며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20% 떨어지며 1월(-0.74%) 이후 처음으로 지수 하락을 보였다. 경기와 인천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35%, 0.29% 내려 서울보다 낙폭이 컸다.

실거래가 하락은 11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및 서울 아파트 11월 실거래가지수 잠정변동률은 전월 대비 각각 0.64%, 1.51% 내려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침체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하면서 급매물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기 전인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11월 거래량도 16일 현재 1672건에 그치며 10월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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