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 지지한 장녀 “최근 아버지 행보, 스스로 판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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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침묵을 지켜왔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17일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생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씨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며 이같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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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향해선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 이용”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침묵을 지켜왔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17일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생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씨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며 이같이 알렸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공고 이후 이른바 두 번째 형제의 난이 발발했지만 그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 이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 회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조 회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이 언급한 '아버지의 행보'는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취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6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258만3718주)를 취득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2만2056원이며 총 569억8648만원어치다. 조 명예회장이 3년6개월 만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조현범 현 회장 측을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커진 바 있다.
조 이사장이 동생인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 편에 서게 되면서 경영권 향방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분석이다. MBK는 지난 15일 장마감 후 기존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까지 20% 올렸다. 향후 조 이사장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 이사장은 현재 조 명예회장의 성년후견심판을 진행 중이다.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를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을 당시 자발적 의사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 조 이사장의 주장이다.
조 명예회장의 정신감정을 담당한 보라매병원은 최근 법원에 감정 결과를 송부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내년 1월11일 조 명예회장 성년후견심판에 대한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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