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특보…항공기 결항·눈길 교통사고 등 피해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오늘(17일)은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이어지고 있고, 교통사고도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문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 지역에는 이틀째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강추위에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고 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백령도, 포항~울릉도 등 58개 항로 71척이 결항되는 등 여객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에서는 활주로 결빙으로 승객 386명이 한때 발이 묶였다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오전 10시 43분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눈이 내린 충청과 호남의 지방 도로 곳곳도 여전히 통제된 상황이고, 무등산과 설악산 등 10개 공원 174개소도 출입이 제한됐습니다.
새벽 서산시 서해안고속도로 상해선에서는 5톤 화물차가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충격한 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 파편이 하행선을 달리던 차량에 튀면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고, 40대 남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젯 밤 10시10분쯤에는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 외부 유리창이 일부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중창 바깥 창문이 약해진 상태로 열차가 운행하다 튀어 오른 자갈이 외부 유리와 부딪히면서 금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추위에 한랭질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밤새 서울, 경기에서는 계량기 동파 신고가 7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중대본 1단계를 가동 중인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도 비상 근무에 들어가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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