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설전… "선대위원장 적임" 의견도

정경수 2023. 12.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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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이후 총선 정국의 지도부 공백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급부상한 '한동훈(사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전환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 기용론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스타성과 화려한 언변으로 인지도를 높인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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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삼고초려해 모셔와야"
비윤 "당정관계 재정립 한계"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이후 총선 정국의 지도부 공백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급부상한 '한동훈(사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전환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 기용론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스타성과 화려한 언변으로 인지도를 높인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다만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 우려와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에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내부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18일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 등을 통해 총의를 모은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비대위원장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열렸던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성원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은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 장관이다. 삼고초려해서 모셔와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측은 한 장관이 정치경험이 부족한 데다 고차방정식이 필요한 여의도 무대에서 '거중조정자' 역할을 과연 할 수 있을 까라는 비주류측의 공세에 대해선 오히려 한 장관의 참신성으로 기존의 고루한 '여의도 정치문법'의 틀을 깨뜨려야 국민적 지지를 얻을 것이란 논리를 앞세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치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 국회의원 기득권을 타파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한 장관을 치켜세웠다.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그간 문제로 지적돼왔던 수직적 당정관계 재정립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오히려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내 한 의원은 "검사 출신의 한 장관이 오면 국민들은 당을 대통령과 분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당정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 잡는 것"이라며 한 장관의 역할 한계론을 지적했다.

하태경·이용호 의원은 한 장관의 스타성을 고려해 비대위원장보단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류와 비주류간 격돌 배경에는 한 장관 비대위 출범시 용산의 의중이 반영돼 결국 공천에 유·불리할 것이란 양측간 엇갈린 셈법이 작용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풍부한 의정활동과 광역지자체장 경험을 거쳐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잘 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경우 '정치'와 '선거'에 능통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윤 대통령에게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데다 풍부한 정치 경험으로 '통합형 비대위원장'으로선 제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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