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ETF' 뭐 담나 봤더니…"내년 항공우주 유망"

최만수 2023. 12.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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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가 18일부터 항공우주 관련 테마에 투자한다.

그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전문가들이 혁신 기업을 알아서 교체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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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KEDI메가테크
액티브 ETF 주목
정기 리밸런싱 통해
차세대 에너지 편출
항공우주 테마 편입
내년 8곳 IPO 호재
AI·빅데이터 분야선
SK텔레콤·루닛 담아
엔터株는 고성장 유효
"혁신기업 알아서 교체"

국내 유일한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가 18일부터 항공우주 관련 테마에 투자한다. 로테이션 ETF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테마를 변경하는 상품이다. ‘변신 ETF’로도 불린다. 항공우주산업은 내년에만 약 8개 종목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대표 항공우주기업에 투자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이날부터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결과를 반영해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이 ETF의 추종지수인 ‘KEDI 메가테크’는 리밸런싱을 통해 기존 7개 테마(인공지능&빅데이터, 지능형 로봇, 차세대 에너지, 모빌리티, 첨단소재, 반도체, 미디어&엔터) 중 차세대 에너지를 편출하고 항공우주 테마를 편입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KEDI 메가테크지수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 30여 명의 전문가가 구성 테마와 종목을 정한다. 테마당 3~6개 종목을 담아 40개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한다. KEDI 메가테크지수는 1년에 두 번(6, 12월) 정기 변경을 한다.

하반기 리밸런싱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유망한 항공우주 관련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두산로보틱스 등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를 대상으로 3조1600억원(129대)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우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부품업을 주력으로 한다.

 엔터주 포트폴리오 유지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항공우주 테마 외에 3개 테마에서도 종목 변경이 있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루닛이 새롭게 들어왔다. SK텔레콤은 최근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루닛은 의료 AI 기업으로 최근 ‘호주 국가 유방암 검진 사업’ 2단계에 들어갔다.

첨단소재 테마에서는 솔브레인과 피엔에이치테크가 추가됐다. 솔브레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재료, 2차전지 전해액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피엔에이치테크는 LG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증권가에선 내년 ‘OLED 빅사이클’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된다. 액티브 ETF는 지수 구성 종목에 70%를 투자하고, 30%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는 종목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하이브, JYP엔터 등 엔터업체들에도 투자하고 있다.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 운용 담당 펀드매니저인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엔터사들은 하반기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며 “공연과 관련한 이연 매출이 4분기로 이어질 것을 감안해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 빠른 반등을 보여준 것처럼 경기 둔화기에는 확실한 기술력을 갖춘 메가테크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는 전문가들이 혁신 기업을 알아서 교체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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