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만큼 국립의대 설립 절실한 곳은 없다

2023. 12. 17.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의대 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 출범했다.

지역사회 염원을 받아 국립의대 설립을 제1의 목표로 삼은 추진기구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추진위도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하루빨리 실현되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을 모아나가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남 의대 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의대 정원 확대 및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 출범했다. 지역사회 염원을 받아 국립의대 설립을 제1의 목표로 삼은 추진기구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도민 목소리가 집약돼 있는 단일 창구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한편, 정책 토론,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여가는 상황이 예상된다. 추진위도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충남 지역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의대 설립이 하루빨리 실현되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을 모아나가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충남만큼 국립의대 설립이 절실한 지역도 없다. 국립의대 입학정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곳을 합쳐 305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충남은 사립대 2곳에서 133명만 뽑는 게 고작이다. 입학정원 점유율이 겨우 4%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 결과 2017-2021년 충남도내 의대 졸업자 중 도내 취업자수는 197명이 전부였다. 지역에 취업 여력이 없는 탓에 70%가 타지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입학정원도 미미하고 그나마 졸업 후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라 할 것이다.

활동의사 수 지표도 충남은 최악으로 꼽힐 만하다. 도민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1.51 명에 불과해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예산,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의 경우 1명 꼴에도 못 미칠 정도로 '의료공백'의 질이 나쁜 현실을 특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과 비교하면 의료인 격차는 더 현격하게 벌어진다. 이런 사정에 비추어 충남 국립의대에 정원을 늘려주는 것은 당연하며 그 못지 않게 국립의대가 설립되도록 정부당국과 적극적인 자세로 공감대를 다져나갈 수 있어야 한다.

충남의 국립의대 설치에는 별로 난도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 의대 수용 여건 면에서 국립 공주대가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이미 간호학과도 개설돼 있는 것도 유리한 정황이다. 또 의대 캠퍼스 문제도 대안이 준비돼 있다 할 것이고 의대 부속병원도 홍성의료원 병상규모를 보강하는 방안 등이 제안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지역 국립의대 설치는 정원 확대 정책과 연동하는 이슈다. 추진위가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으면 서광이 비치게 돼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