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찍은 샤이니 태민, 15주년에도 ‘날고 기는 아티스트’ 증명[공연보고서]

황혜진 2023. 12.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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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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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샤이니 태민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솔로 콘서트로 변화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아티스트 태민' 위상을 증명했다.

태민은 12월 17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3번째 단독 콘서트 'TAEMIN SOLO CONCERT : METAMORPH’(태민 솔로 콘서트 : 메타모프)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태민이 2019년 3월 'T1001101'(티일공공일일공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진행한 단독 대면 콘서트이자 4월 전역 후 처음 개최한 솔로 콘서트, 대중가수 최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친 단독 공연이다. 태민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16일, 17일 양일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재입증했다.

이에 태민은 16일 공식 계정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너무 감동이고 황홀하다. 한국에서 했던 무대 중 가장 큰 무대인데 뭔가 계속 상승 곡선을 타고 가는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활동했고 오랫동안 사랑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조금씩 더 나아가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고 더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앨범도 많이 사랑받았던 것처럼. 너무 뜻깊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한 거 잘 보여드리고, 하이 커리어를 또 찍고 싶다. 제가 느꼈을 때 '태민이라는 아티스트, 태민이라는 뮤지션이 지금 가장 날고 기는구나, 가장 살아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The Rizzness'(더 리즈니스)를 오프닝 곡으로 선곡한 태민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가로 6m, 세로 6m의 거대한 360도 상하 반전 회전 상부 구조물 위에 올랐다. 특히 거꾸로 매달려 노래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드넓은 공연장을 삽시간에 뜨거운 환호로 물들였다. 고정 장치의 도움을 받아 마치 중력을 거스른 듯한 신선한 연출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 이번 공연에서도 장기간 좋은 합을 이어 온 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과 의기투합해 시너지를 냈다.

이는 메시지적으로도 유의미한 무대였다.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연 'The Rizzness'는 태민이 10월 30일 발매한 미니 4집 앨범 'Guilty'(길티) 수록곡이다. 가사에는 왜곡된 세상의 말들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공중에 매달린 자세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라이브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태민의 모습은 진실과 거짓, 오해가 교차하는 세상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해 온 아티스트 태민의 행보와 닮아 있었다.

"태민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고는 허황된 포부가 아니었다. 태민은 변화, 탈태라는 의미를 지닌 공연명 '메타모프'에 걸맞게 세트리스트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변주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채웠다. ‘Heaven’(헤븐), ‘Strings’(스트링스) 무대에서는 앞서 진행한 솔로 콘서트의 포인트였던 가로 14m, 세로 9m 초대형 슬로프 리프트를 분할 및 업그레이드한 세트로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DOOR'(ㄷ어) 무대에서도 재차 거꾸로 매달린 데 이어 안대로 두 눈을 가린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태민은 'Advice'(어드바이스), 'Criminal'(크리미널), 'Famous'(페이머스), 'Want'(원트), '괴도 (Danger)', 'Move'(무브), '이데아 (IDEA:理想)' 등 숱한 히트곡 무대는 물론 'Guilty'(길티), 'She Loves Me, She Loves Me Not'(쉬 러브스 미, 쉬 러브스 미 낫), '제자리 (Not Over You)', '오늘 밤 (Night Away)', 'Blue'(블루)까지 새 앨범 전곡을 수준급 라이브 퍼포먼스로 소화하며 아티스트 태민을 재각인시켰다. 태민은 "샤월(샤이니월드, 샤이니 공식 팬덤명)들이 좋아하는 곡들로 꽉 채웠다"고 말했다.

2008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샤이니 막내로 데뷔한 태민은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Replay)'를 필두로 '산소 같은 너 (Love Like Oxygen)', '줄리엣(Juliette)', 'Ring Ding Dong'(링 딩 동), 'Lucifer'(루시퍼), 2012년 'Sherlock•셜록 (Clue + Note)', 'Dream Girl'(드림 걸)', 'Everybody'(에브리바디), 'View'(뷰), '1 of 1'(원 오브 원), 'Don’t Call Me'(돈트 콜 미) 등 셀 수 없는 히트곡을 냈다.

2세대 대다수 아이돌 스타들이 개인 활동에 전념하며 팀적으로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태민은 멤버들과 함께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으며 데뷔 15주년에도 '음악, 춤, 패션 모든 부분에서 현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샤이니는 6월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HARD'(하드)로는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하는가 하면 전 세계 4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등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HARD'를 통해 다시 한번 천명한, 영원한 Young & Wild(영 & 와일드)를 꿈꾸겠다는 샤이니의 방향성은 현시점에도 여전하다.

솔로 가수로서의 변화와 성장도 부단하다. 2014년 8월 미니 1집 'ACE'(에이스)로 솔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태민은 2016년 2월 정규 1집 'Press It'(프레스 잇), 2017년 10월 정규 2집 'MOVE'(무브), 2017년 12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MOVE-ing'(무빙), 2019년 2월 미니 2집 'WANT'(원트), 2020년 9월 정규 3집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1'(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 1), 2020년 11월 정규 3집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2'(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 2), 2021년 5월 미니 3집 'Advice'(어드바이스), 올해 미니 4집 'Guilty'까지 9년간 총 8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가창력과 퍼포먼스 역량을 겸비한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K팝 에이스(ACE)' 입지를 굳혔다.

이번 콘서트 엔딩을 장식한 'Identity'(아이덴티티) 무대는 태민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촘촘히 써 내려온 서사를 되새기게 했다. 'Identity'는 태민이 정규 3집 ‘Never Gonna Dance Again : Act 2’(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 액트 2)에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한 알앤비 팝 곡이다. 당시 태민은 초심으로 돌아가 뜨겁게 표현하고자 했던 새로운 자신의 아이덴티티, 이를 마주한 이후 느낀 복합적인 감정을 가사에 반영했다.

태민은 4년 전 콘서트 'T1001101'에서 이 곡을 오프닝 곡으로 열창한 데 이어 2막의 탈태를 알리는 이번 공연에서 엔딩 곡으로 선정함으로써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더 뜨겁게 나를 태워 내"겠다는 태민의 다짐은 데뷔 15주년에도 유효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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