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ELS 상장 재추진… 투자자 안전판 키운다 [3년 만에 꺼낸 ELS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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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을 추진한다.
표준화된 ELS가 ETN으로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까지 기다릴 수도, 즉시 환매도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표준화된 ELS를 상장할 경우 직접판매가 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이미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한 바 있어 별도의 규정이나 법 개정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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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주식처럼 사고팔도록 바꿔.. 불완전판매 차단하고 투명성 강화
국내외 지수연계 상품부터 검토
1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홍콩H지수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ELS를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H지수 사태로 ELS의 불완전판매가 도마에 오른 만큼 장외파생상품을 장내화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투자자 보호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 혹은 개별 종목이 가입일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상 오르거나 유지하면 정해진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3년 만기의 ELS는 통상 6개월마다 한 번씩 가격을 평가하며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조기상환, 이하인 경우 만기 시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공모·사모 여부, 원금보장 여부, 기초자산 종류, 손익구조, 조기상환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나눠진다.
금융위는 공모, 지수형 ELS 상품을 표준화해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상장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ETN으로 상장할 경우 규정이나 법을 바꾸지 않고 바로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준화된 ELS가 ETN으로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까지 기다릴 수도, 즉시 환매도 가능하다. 현재는 중도환매를 요청할 경우 최소 5%에서 최대 10%의 중도환매수수료가 발생한다. 만기가 지나면 해당 상품은 자동 정산 후 상장폐지된다.
금융위는 우선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닛케이225,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각 나라의 대표 지수를 기초로 6개월마다 중도상환이 있는 표준화된 상품 구조를 중심으로 상장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ELB)와 95%·90% 보장으로 손실이 제한된 원금 부분보장형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절세효과로 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한 월 지급식 ELS의 상장도 검토 대상이다.
금융위의 ELS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금융위는 ELS 등 장외구조화증권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표준화된 ELS를 상장할 경우 직접판매가 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완전판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이미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한 바 있어 별도의 규정이나 법 개정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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