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맹활약한 BNK, 신한은행 꺾고 5연패 탈출
부산 BNK가 ‘에이스’ 이소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지긋지긋했던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BNK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신한은행을 87-76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9일 용인 삼성생전(59-58 승) 이후 5연패에 빠져 있었던 BNK는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4승(9패) 고지에 올라 5위를 사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BNK는 이번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이번 시즌 1승에 그치고 있는 신한은행은 5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시즌 12패째를 당하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BNK는 에이스 이소희가 3점슛 3개 포함 28점·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8점은 이소희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여기에 진안과 안혜지도 나란히 20점씩 올리며 이소희를 지원했다. 특히 안혜지는 슛이 약점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밖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한별도 13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수들이 모두 슛감이 호조를 보이며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3쿼터까지 63-58로 5점 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BNK는 4쿼터에서 안혜지와 김한별, 이소희의 득점이 불을 뿜으면서 강계리(14점)와 이경은(11점)이 분전하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차이를 벌려갔다. 특히 이소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2-74로 앞선 상황에서 자유투 4점 포함 연속 6점을 몰아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가 야투 성공률 31.3%에 머물며 17점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김소니아는 10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포함해 총 2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수비에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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