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양홍석-마레이 48P 합작’ LG, 삼성 천적 입증

임종호 2023. 12.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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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과 아셈 마레이가 원투펀치를 구축한 LG가 삼성 천적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창원 LG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을 93-75로 제압했다. 양홍석(26점 9리바운드)과 아셈 마레이(22점 16리바운드)가 동반 20점 이상씩을 올렸고, 유기상(11점)과 이재도, 정희재(10점)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패 위기서 벗어난 LG는 시즌 16승(6패)째를 수확,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삼성전 7연승과 함께 홈 9연승을 질주하며 삼성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주말 연전에서 모두 패한 삼성은 코피 코번(26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연패를 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8패(4승)째를 떠안은 삼성은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쿼터, LG 22-16 삼성: 양홍석과 코번의 쇼다운
LG는 양준석-유기상-저스틴 구탕-양홍석-아셈 마레이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고, 삼성은 김시래-홍경기-최승욱-이원석-코비 코번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박빙 승부가 전개된 가운데 LG 양홍석과 삼성 코번의 쇼다운이 펼쳐졌다. 적극적인 림 어택이 돋보인 양홍석은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여기다 ‘2라운드 MVP’ 마레이(8점)의 지원사격이 더해진 LG는 먼저 리드(22-16)를 잡았다. 선발로 나선 구탕도 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코번과 최승욱이 팀 득점의 전부를 책임졌다. 골밑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코번은 홀로 10점을 쓸어 담았고, 최승욱(6점)이 뒤를 받쳤다. 그러나 상대의 트랜지션 제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 LG 44-27 삼성: ‘제공권 우세+골밑 장악’ 리드 늘린 LG
2쿼터 들어 LG는 리바운드 우세(16+11)와 골밑 우세를 앞세워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2쿼터 개시 후 5분 여 동안 13-2, 런닝 스코어를 만들며 순식간에 35-18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LG는 이재도(5점)까지 득점에 가세, 리드를 늘렸다. 마레이(8점 8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곁들인 LG는 44-27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반면, 삼성은 야투율이 19%(3/16)에 그치며 좀처럼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쉬운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등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나마 이동엽(5점)이 공격에서 활로를 뚫는데 앞장섰지만, 야투 난조에 빠지며 끌려갔다.  

 

3쿼터, LG 72-58 삼성: 간격 유지하는 LG, 화력 살아난 삼성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양홍석이 여전히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한 덕분에 LG는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양홍석의 꾸준함 속에 이재도와 이관희도 한 방씩을 터트렸다. 전반 내내 잠잠했던 이관희는 3쿼터 중반 3점슛을 터트리며 정규리그 5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삼성은 전반 내내 침묵했던 이정현, 김시래 두 베테랑이 동반 활약하자 화력이 살아났다. 코번(10점)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이정현, 김시래가 14점을 합작했다. 이원석도 7점을 보태며 형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쿼터, LG 93-75 삼성: 연패 위기 벗어난 LG, ‘2연패’ 삼성
LG는 마지막 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신인 유기상의 3점슛 2방으로 4쿼터 포문을 연 LG는 이후 양홍석, 이재도의 활약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후 정희재까지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새로운 외국 선수 후안 텔로도 경기 막판 득점을 신고, 홈 팬들 앞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추격에 사력을 다했으나, 시종일관 LG에 끌려 다니며 또다시 연패에 빠졌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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