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후계자' 김길리, 월드컵 4차 대회 1,500m 금메달 싹쓸이

김지섭 2023. 12. 17.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19·성남시청)가 6년 만에 안방에서 펼쳐진 월드컵 대회 여자 1,500m 1,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 2개를 싹쓸이했다.

세계랭킹 1위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방서 열린 대회서 2관왕
종합랭킹 선두 질주
남녀 계주는 노골드
김길리가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19·성남시청)가 6년 만에 안방에서 펼쳐진 월드컵 대회 여자 1,500m 1,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 2개를 싹쓸이했다.

세계랭킹 1위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김길리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가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수확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길리는 그간 간판 역할을 해왔던 최민정(25·성남시청)의 뒤를 잇는 재목이다. 올 시즌 최민정이 휴식을 위해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공백을 김길리가 완벽히 메우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 2차 레이스 금메달,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을 따냈다. 3차 대회도 1,500m 우승했고,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탰다.

남은 5, 6차 대회에서도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시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길리의 종합 랭킹은 865점으로, 2위 미국의 크리스텐 산토스-그리스월드(805점)에 60점 앞서 있다.

이날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네덜란드의 하너 데스멋이 12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리며 크게 앞서 나갔지만 함께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가 격차를 줄여 나갔고, 6바퀴를 남기고는 선두에서 레이스를 운영했다. 그 사이 김길리는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린 다음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이용해 1위로 한 번에 올라섰다. 이후 속력을 계속 높여 1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심석희는 5위에 자리했다.

김길리는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대회 3관왕까지 바라봤지만 2위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심석희, 이소연, 김길리, 서휘민이 달린 대표팀은 4분10초607로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4분10초181을 기록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전날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박지원(서울시청)은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18초69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2분18초661을 찍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다. 박지원은 장성우, 황대헌, 김건우와 함께 달린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선 4위에 그쳐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500m 결선에선 서이라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국제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