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에 잠정 '합의'…호남KTX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CBS 조기선 기자 2023. 12.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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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 문제가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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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 개최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합의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위해 무안군민 설득에 공동 노력
하지만 군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전제 놓고 미묘한 해석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오후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만나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마친 뒤 공동 발표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 문제가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게 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시도는 또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적극 설득하기로 했다.

시도는 국방부,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시도 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무안군의 수용성 제고를 위한 합의도 이뤄졌다.

광주시는 이전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을 포함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도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도민의 이용편의 제공 등에서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시도는 KTX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과 인접 시군이 함께 공동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도가 최근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던 상황이어서 이번 시도 지사 회동을 통해 진일보한 합의안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날 공동 발표문에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이라는 전제가 달리면서
이 문구를 놓고 미묘한 해석이 나왔다.

강기정 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했고, 지금은 해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에 진전이 있을 때 의논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시도 지사가 협의해서 시도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며 "법률적 해석을 하지 말고 폭넓게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합의문에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이라는 전제가 달리면서 향후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다시 시도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시도 지사는 이날 합의문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김산 무안군수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함께 무안군을 방문해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해 설득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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