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코스 전문가’ 김길리 무서운 성장, 다관왕까지 잡았다! [쇼트트랙 월드컵]

강산 기자 2023. 12. 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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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19·성남시청)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신성이다.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선수들 중 가장 높은 개인전 랭킹 포인트 4위(700점)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월드컵 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김길리는 "첫 개인전 다관왕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차지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며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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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김길리가 질주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길리(19·성남시청)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신성이다.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선수들 중 가장 높은 개인전 랭킹 포인트 4위(700점)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월드컵 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1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KB금융CUP-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024’에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김길리는 17일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16일) 이 종목 1차 레이스 우승(2분35초785)으로 전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여세를 몰아 2관왕에 오르며 월드컵 시리즈 첫 다관왕의 기쁨까지 누렸다.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부터 2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3차 대회 1500m, 4차 대회 1500m 1·2차 레이스 등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17일 1500m 2차 레이스는 김길리의 성장세를 완벽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강력한 경쟁자 한나 데스머트(벨기에)는 일찌감치 치고 나가는 전략을 택했고,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는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필사적으로 인코스를 지켰지만, 김길리의 스피드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반 레이스에서 앞서나가며 경쟁자들의 힘을 뺀 심석희(26·서울시청)의 질주도 김길리에게는 큰 힘이 됐다.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김길리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길리의 활약은 마지막 레이스까지 이어졌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그는 결승선까지 1바퀴를 남기고 4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여자대표팀의 은메달(4분10초607)에 힘을 보탰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중국과 캐나다를 아웃코스로 추월하며 홈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1500m와 2000m 혼성계주, 3000m 계주 등 쉴 틈 없이 중장거리 종목을 소화했음에도 지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길리는 “첫 개인전 다관왕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차지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며 “체력적 부담이 있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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