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거론…‘尹 아바타’” 맹비난

민현배 기자 2023. 12.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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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이 당무 보고 공천도 알아서 하겠다는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는 데 대해 맹비난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초에 추가 개각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한 마디로 이번 개각은 ‘총선용 개각’을 넘어 ‘총선에 정권의 운명을 걸었음을 보여주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부 장관 등은 총선 출마로 인한 교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총선 출마는 물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국정운영은 나 몰라라 하고 오직 총선만을 고려한 개각은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리는 마침표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한마디 항변도 못 하는 한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다니 국민의힘의 앞날이 뻔하다”며 “윤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를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니냐”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특히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개입의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모두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민생과 경제는 망가져 가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라”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쌓는 권력의 성은 국민의 손짓 한 번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라고 비난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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