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승격, 잔류, 관중 증가, 그리고…대전이 키우는 꿈의 크기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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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클수록 좋다.
시즌을 돌아볼 때 성공과 실패로 나눈다면, 대전하나시티즌의 2023시즌은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은 2023시즌 평균 관중 1만 2,857명을 기록했다.
시즌 중 만난 대전 관계자는 "K리그2에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평균 관중 1위를 기록했음에도 수치가 3천 명대였다. 이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시즌 초반 모두가 대전에 봄이 왔다고 말했는데,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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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꿈은 클수록 좋다.
시즌을 돌아볼 때 성공과 실패로 나눈다면, 대전하나시티즌의 2023시즌은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8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왔다. 리그가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광주FC와 함께 유력한 강등 후보로 지목됐다. 그런 예상을 깨고 1로빈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파이널A로 향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의 돌풍이었다.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은 대전은 최종 순위 8위, 파이널B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로 8년 만에 치른 K리그1 시즌을 마쳤다.
대전의 상승세와 함께 ‘축구특별시’도 돌아왔다. 대전은 2023시즌 평균 관중 1만 2,857명을 기록했다. K리그 전체 구단 중 3위다. 수도권 구단이자 인기 구단인 FC서울, 지난해에 이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다음으로 평균 관중이 높은 팀이 바로 대전이었다.
그럼에도 대전은 조심스러웠다. 시즌 중 만난 대전 관계자는 “K리그2에 오랜 기간 머무르면서 평균 관중 1위를 기록했음에도 수치가 3천 명대였다. 이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시즌 초반 모두가 대전에 봄이 왔다고 말했는데,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관계자의 걱정과는 달리 대전은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 관중이 모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재밌는 축구였다. 대전은 시즌 초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K리그1 팀들을 상대로도 내려서지 않은 채 맞불을 놓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했다. 대전의 득점 기록(56득점, 전체 3위)과 실점 기록(58실점, 전체 2위)이 이를 증명한다.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축구가 팬들을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다.
대전은 8년 만에 승격이라는 꿈을 이뤘고, 자신들을 강등 후보로 봤던 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색채를 보여주며 잔류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은 코칭 스태프의 노력과 통합 팬 프렌들리 구단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낸 구단 프런트의 지원으로 관중 증가라는 목표도 달성했다. 그러나 대전은 여기에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대전과 팬들이 꾸는 꿈의 크기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욱 크다.
대전의 시선은 아시아로 향한다. 내후년에는 반드시 국제선을 타겠다는 생각이다. 대전 팬들은 서울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을 통해 가능성을 봤으니,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자는 의미였다.
계단을 차례대로 밟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전을 향한 기대는 대전이 꾸는 꿈의 크기만큼 크다. 파이널A와 ACL 티켓은 대전에 승격과 잔류처럼 손이 닿을 수 있는 꿈이다. K리그 팬들이 다음 시즌에도 대전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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