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기업 경쟁력 갈려…이제는 ‘디지털 실천’이 중요”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2.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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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 부문 대표 인터뷰
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 부문 대표<사진=삼정KPMG>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AI를 잘 쓰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오히려 안정적이고 독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일수록 변화에 둔감할 수 있어 더 뒤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 부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제는 디지털 전환이 아닌 디지털 실천의 시대가 됐다”며 기업들이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에 발 빠르게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부문 대표에 오른 뒤 금융, 제조, 플랫폼 및 서비스, 공공, 물류 및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친 고객사에게 디지털 전환 전략과 이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 개선, 이와 관련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왔다.

박 대표는 “AI 활용 방식이 복잡한 알고리즘이 아닌 일상 대화로 대답을 주고 받는 형태로 변하면서 누구나 데이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와 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자동으로 가능졌다”고 했다.

마치 지도를 보고 경로를 직접 분석하며 운전하던 시대에서 내비게이션 추천에 따라 운전하면 되는 세상이 기업 업무에서도 열렸다는 것이다.

그는 “비정형적이고 정보수집과 통찰력이 중요한 마케팅, 기획업무와 인사, 총무, 컴플라이언스, 법률 등 제도와 규정에 의해 다양한 사례를 다뤄야 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 업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혁명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에게도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AI 시스템 구축에 투입되던 막대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월 구독형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장 중요한 조언은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미 대기업들과 챗GPT를 활용한 자동화 및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그간 클라우드 전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디지탈 전환이 시작됐고, 코로나 이후엔 협업 툴, 화상회의 등 디지털 워크가 강화되었다면, 이제는 생성형 AI가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 하는 엑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챗GPT로 스타트업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고민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기업은 새로운 생태계 내에서 자신들이 제공하고자 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매우 커졌다고 진단했다. 생성형 AI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데이터를 수반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으로 디지털 전환이 확대되면서, 기존의 IT 보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인터넷(IoT)단계의 운영기술(OT : Operational Technology)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금융회사 기준으로 전체 IT 투자 중 인력 기준 5%, 금액기준 7% 정도의 보안 투자가 최소 보안 투자 표준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이제 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도 이 같은 기업들의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부터 실행까지 전 단계에 걸쳐 연계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 영역에선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운영 효율화’, AI를 활용해 내부통제와 부정적발, 리스크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AI 기반 컴플라이언스’, AI 기반 회계처리, 결산, 검증대사, 재무분석 및 예측 자동화를 골자로 하는 ‘디지털 클로징(Digital Closing)’, 챗GPT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컨설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챗GPT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프로젝트 등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이런 영역의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일 것”이라며 “KPMG 컨설팅 조직 내 산재된 역량을 결집하는 ‘협업’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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