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해운사 홍해 운항 중단 예멘 반군發 물류대란 우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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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홍해에서 '물류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잇달아 민간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하자, 글로벌 해운사가 줄줄이 '운항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치겠다며 홍해 지역의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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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국적 함대 구축 곧 발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홍해에서 '물류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잇달아 민간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하자, 글로벌 해운사가 줄줄이 '운항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과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있으며 며칠 내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 MSC가 홍해 지역 운항 중단을 선언했고, 같은 날 프랑스 해운사 CMA CGM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이미 전날 홍해 지역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치겠다며 홍해 지역의 민간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왔다. 지난 14일에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항행하던 홍콩 국적 화물선 '머스크 지브롤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빗맞는 일이 발생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MSC의 '알자스라호'와 '팔라티움Ⅲ호'가 잇단 미사일 공격으로 선상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

미국은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함대 구축에 나섰다.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 등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인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세마포(Semafor)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홍해는 북쪽으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돼 유럽과 북미로 수출되는 석유와 천연가스 대부분이 지나는 통로이기도 하다.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물류 비용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는 일부 선박 운항이 희망봉을 거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운항 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운항이 재개된다고 해도 위험 할증이 붙으면서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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