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1억원 낮춰 아파트 다운계약서 썼다

세종=박소정 기자 2023. 12. 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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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경기도 산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거래가보다 1억1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박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 149.76㎡를 매수했다.

박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실제로는 3억8000만원에 사들였지만, 2억6950만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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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군포 산본 아파트 매수 당시 문제
“공인중개사·법무사에 작성 맡겼던 결과”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경기도 산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거래가보다 1억1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박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 149.76㎡를 매수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실제로는 3억8000만원에 사들였지만, 2억6950만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 시행 전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긴 결과”라며 “현재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것은 2006년으로 박 후보자의 백두아파트 매수 1년 뒤였다.

후보자는 현재 백두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산본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한 채를 팔고 1주택자가 됐다. 박 후보자는 2009년 10월 당시 미분양이던 군포시 삼성마을 5단지 135.87㎡ 아파트를 5억5930만원에 분양받았다. 삼성마을 5단지 아파트는 10년 만인 2019년 11월 1400만원가량 손해본 5억4500만원에 매도했다.

한편 박 후보자 본인이 설립한 해외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에서 사퇴한 데 이어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직 사퇴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에 대해선 이해 충돌 소지가 제기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피앤티글로벌 비상장주식(1억8500만원)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할 예정이며, 신남방경제연구회 출자금 160만원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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