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못줘" 주식 산 아버지…장녀는 "공개매수 지지"

금준혁 기자 2023. 12.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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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힘을 실었다.

조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 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고 경영권 확보 시도에 나선 상태다.

그러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 고문과 조희원(조 명예회장 차녀)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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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입장문…한국앤컴퍼니 지분 0.81% 보유
차남 조현식 회장과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 합산 지분 45%…경영권 분쟁 가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2023.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힘을 실었다.

조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 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고 경영권 확보 시도에 나선 상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지주회사로,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범 회장이 이끌고 있다.

조 이사장은 재발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 고문과 조희원(조 명예회장 차녀)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했다.

조 고문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며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확보를 진행 중이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당초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지분 0.81%를 가진 조 이사장까지 참전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현재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42.03%다. 여기에 최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선 조 명예회장의 지분(2.72%)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45%에 육박한다.

반면 조 고문(18.93%)과 조 이사장, 조희원씨(10.61%)의 합산 지분율은 30.35%다. 계획대로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으나 조 회장 측의 지분과 우호지분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수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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