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큰 호수 '소양호' 강원도 힐링 명소로 키운다

출렁다리 등 조성 … 내년 착공

강원도 소양호 일대 관광자원이 대폭 확충된다. 강원도는 소양호수권 3개 시군(춘천시·양구군·인제군)에 관광벨트를 구축해 휴양은 물론 힐링·체험 명소로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원도는 2027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소양호 일대에 테마형 관광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개 시군과 관계기관 회의,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지역특화 사업을 발굴하는 등 관광벨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시군별로 사업 의지와 파급 효과가 큰 거점사업을 추진하고, 추가 발굴한 연계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춘천시에 소양강댐 호수둘레길과 댐 사면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 양구군에 순환호수길과 출렁다리, 인제군에 호수산책로와 너울길 조성사업을 먼저 추진한다. 연내 실시설계에 착수해 내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이어 미디어아트, 음악분수, 휴양림, 자연생태원, 강수욕장 등 시군별 관광 수요와 여건을 고려해 후속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거점시설을 잇는 물길 등 순환 코스도 개발해 시군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한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호수 문화자원을 매개로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하는 사례"라며 "경제·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양호는 1973년 소양강댐 조성으로 춘천·양구·인제에 걸쳐 생긴 호수다. 호수 면적은 1608㏊, 저수량은 29억t으로 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춘천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