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목조 시립도서관…2700평 옥상 전체에 공원 조성

2025년 착공·2029년 개관 목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서울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도서관(구 서울시청사) 2.5배 규모의 서울시립도서관은 목조(木造)를 가미한 ‘친환경 도서관’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소솔건축사사무소의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2029년 동대문구 전농동 691-3 일대에 조성될 서울시립도서관 설계안으로 소솔건축사사무소 콘소시엄의 작품을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116개 팀(국내 64·국외 52개 팀)이 경쟁을 벌인 끝에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목조를 가미해 벽면, 기둥 등을 나무로 지을 계획이다. 지상 2층 건물로 지붕 전체(9000㎡·2700평)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설계비 87억원, 예정 공사비는 1647억원 등 총 1700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립도서관의 연면적은 2만5000㎡로 국회도서관(2만3000㎡), 정독도서관(1만3000㎡), 남산도서관(9000㎡)보다 크다. 서울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로, 서울시내 최대 규모 도서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도서관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시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로 짓겠다”는 표부를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도서관에서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 예술 행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최종 당선 설계안. /서울시

서울시립도서관 부지는 본래 고등학교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공터로 10년 넘게 방치돼왔다. 현재는 동대문구가 서울시립도서관 착공 전까지 초화원으로 꾸며 주민에게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