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이번 시즌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모드리치의 노쇠화와 새로 영입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에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등 17일까지 나온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모드리치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스포르트는 “팀에서 그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다른 미드필더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결별은 불가피해 보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더 모드리치를 설득하기 어렵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2~2013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모드리치는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막강 중원을 구성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는 조국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까지 올려놓았고, 준우승에도 최우수선수 상인 골든볼을 받았다. 그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독차지했다.
그런 모드리치도 세월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30대 후반인 그는 주드 벨링엄(20), 오렐리앵 추아메니(23), 페데리코 발베르데(25) 등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약 44분에 그쳤다.
모드리치는 지난여름 레알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과 인터 마이애미(미국)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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