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 월드컵 4차대회 女 1천500m ‘2관왕 질주’

임창만 기자 2023. 12. 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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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레이스서 2분33초746으로 1위…1차 레이스 이어 연이틀 金
서이라, 男 500m 값진 은메달…1천500m 박지원도 준우승 선전
1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천5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김길리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19·성남시청)가 안방 월드컵대회 1천500m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펼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 1천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33초74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 그리스월드가 2위(2분33초968), 벨기에의 한네 데스멧이 3위(2분24초283)를 차지했다. 심석희(26·서울시청)는 5위(2분24초624)에 그쳤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틈틈이 파고들며 선두 도약을 노렸다.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3바퀴를 남긴 시점 아웃코스를 이용해 1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이후 속력을 높여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천500m 1차 레이스에서도 2분35초785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던 김길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서 4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지난 1·2차 대회에서 각각 여자 1천m와 1천500m,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지난 3차 대회 여자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이번 4차 대회에서 여자 1천500m 1·2차 레이스 석권으로 시즌 종합 랭킹 1위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제정된 크리스털 글로브는 남녀 종합 1위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홈에서 2관왕에 오른 길리는 “월드컵 시리즈서 첫 개인전 2관왕을 서울에서 이루게 돼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최)민정 언니가 없는 가운데서 부담감이 다소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화성시청의 서이라(왼쪽)가 男 500m 결승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연합뉴스

한편, 남자부 서이라(31·화성시청)와 박지원(27·서울시청)은 각각 500m와 1천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m 결승에서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서이라.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든 류샤오앙(중국·41초196)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간발의 차로 41초205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니키샤 데니스(카자흐스탄·41초525)가 차지했다.

또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박지원은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8초661)에 밀려 2분18초698을 기록하며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지원은 전날 1천500m 1차 레이스 금메달에 이어 2차 레이스 은메달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편, 한국은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가 팀을 이룬 여자 3천m 계주 결승서 4분10초607을 기록해 네덜란드(4분10초181)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남자 5천m 계주서는 7분13초805로 최하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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