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 먹거리, 플랫폼·데이터사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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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금융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앱카드 플랫폼을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데 모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이 플랫폼에서 본업인 결제 서비스, 뱅킹, 자산관리 등 금융 관련 서비스와 전자증명서, 상품 판매, 문화 콘텐츠 제공 등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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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신사업 진출 잇달아
플랫폼 만들어 기프티콘 팔고
생필품도 온라인 최저가 판매
카드 이용자 데이터 활용해
컨설팅·신용평가서비스도
카드사들의 금융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연체율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본업인 결제 서비스에서도 수익성을 찾기 어려워지자 신규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앱카드 플랫폼을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데 모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고객을 확보해 비금융 서비스 판매에 나서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판단에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업 카드사 중 7곳은 종합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 KB국민카드는 'KB Pay',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롯데카드는 '디지로카', 우리카드는 '우리WON카드', 하나카드는 '하나Pay', BC카드는 '페이북'을 선보였다.
각 카드사들은 이 플랫폼에서 본업인 결제 서비스, 뱅킹, 자산관리 등 금융 관련 서비스와 전자증명서, 상품 판매, 문화 콘텐츠 제공 등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결제와 연관이 큰 쇼핑 분야의 경우 카드사들이 플랫폼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중개하는 상품의 범위를 생필품과 여행·공연 등으로 확장하고, 직접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나 그에 준하는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생필품 외에도 기프티콘이나 여행 상품 등 다양한 영역의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의 신한 SOL페이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제공했고, 최근 코레일 예매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KB국민카드의 KB Pay도 생필품, 여행 상품, 공연 티켓 등을 판매하며 새벽 배송과 라이브 쇼핑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운영 중인 종합 금융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올해 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던 KB Pay는 올해 1월 616만3849명에서 11월 731만1212명으로 115만명 가까이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데이터 활용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 등록 데이터 상품은 올해 5월까지만 해도 3793개에 불과했지만 7개월 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쟁에 불이 붙자 현재 전업 카드사 8곳 모두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았다. 이 중 신한·삼성·BC카드는 지난 7월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소비 정보에 통신·쇼핑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해 상권·소비 행태 분석을 지원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댐인 '그랜데이터'를 론칭한 뒤 금융결제원·LG전자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민간 데이터댐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뒤 여러 업종의 데이터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정부·공공기관 등의 데이터 사업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BC카드도 소비와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모델을 구축해 관광·헬스 등 산업 분야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들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안신용평가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 플랫폼 사업은 빅테크 기업까지 결제 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생존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사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결제 플랫폼이 신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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