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체결' 황희찬이 새로운 역사 쓴다…웨스트햄 원정에서 첫 승리 노린다

이민재 기자 2023. 12. 17.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황희찬이 득점포를 터뜨릴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27)이 원정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울버햄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웨스트햄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직전 경기 풀럼에 0-5로 무너졌다. 원정에 나섰는데 힘도 쓰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웨스트햄은 리그 9위다. 승리한다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직전 경기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11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4경기서 1승 3패에 그친 뒤 지난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승점 3을 따낸다면 리그 13위에서 1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웨스트햄 원정만 나가면 울버햄튼이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16일 "웨스트햄은 울버햄튼과 지난 세 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라며 "웨스트햄은 지난 5번의 홈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황희찬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승리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2021-22시즌 임대로 울버햄튼에 합류한 황희찬은 두 번의 웨스트햄 원정에서 모두 졌다. 지난 2022년 2월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무득점 끝에 패배했다. 지난 2022년 10월에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는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황희찬이 첫 승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최근 재계약까지 체결했기 때문이다.

▲ 황희찬이 득점포를 터뜨릴까.

게리 오닐 감독은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정말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기쁘다. 내가 여기에 온 뒤로 황희찬은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중요한 골을 넣은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재계약 소식을 언급했다.

전날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SNS를 통해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알린 바 있다.

연봉이 3배로 뛰어오를 예정이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의 9만 파운드다. 기존에 3만 파운드를 받은 황희찬이 9만 파운드까지 받게 될 전망이다.

황희찬의 올 시즌 기세는 어마어마하다. 울버햄튼에서 세 번째 시즌인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총 17경기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웠고, 공격 포인트도 마찬가지다.

득점 경쟁에서도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서 8골로 득점 부문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재러드 보언, 도미닉 솔랑케와 단 한 골 차다.

그러다 보니 황희찬의 이적 루머까지 나왔다. 아스널이 노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지키고 싶었다.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끝나 여유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 황희찬과 구단, 오닐 감독 모두 재계약에 빠르게 합의했다.

동기부여된 황희찬이 득점포를 올릴 확률은 높아 보인다. 특히 웨스트햄은 올 시즌 수비가 약점인 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내줬는데, 웨스트햄보다 실점이 더 많은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43골), 번리(36골), 루턴 타운(33골), 본머스(31골)뿐이었다. 팀 성적에 비해 실점이 많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풀럼전에서도 대량 실점을 한 이유다.

황희찬은 수비 약점이 있는 팀들을 상대로 폭발력을 보였다. 골문 근처에서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번리전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노릴 전망이다.

만약 황희찬의 활약으로 울버햄튼이 승리한다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스포츠몰'은 "모예스 감독은 원하지 않는 기록을 작성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모예스 감독은 해리 레드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을 기록 중이다. 238경기에 졌다. 이날 패배한다면 모예스가 역대 1위가 된다.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힘을 쏟을 전망이다.

▲ 황희찬이 득점포를 터뜨릴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