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였는데 휴지 조각 되겠네…'명품 큰손' 어쩌다

신현보 2023. 12. 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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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페치는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파페치가 올해 말까지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도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파페치는 고급의류 거래를 겨냥해 2007년 설립된 이커머스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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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페치는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파페치가 올해 말까지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도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파페치는 고급의류 거래를 겨냥해 2007년 설립된 이커머스 회사다. 190개 나라의 550개 매장과 협업해 버버리,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영국과 미국의 고급 백화점 제품도 거래할 수 있다. '패션계의 아마존'이라고까지 불리면서 지난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 2021년 초 23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했던 파페치의 시가총액은 최근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거의 100분의 1토막 가까이 폭락한 셈이다.

거액을 들여 오프라인 매장이 중심인 패션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도하게 몸집을 불려 나가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6억7500만 달러(약 8800억 원)를 들여 오프화이트, 팜 엔젤스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 업체 뉴가즈그룹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명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파페치에 거액을 투자한 리치몬트 그룹도 더 이상 신규 투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페치는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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