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주 외교·고용 추가 개각할 듯…“한동훈 당 상황 봐야”

박태진 2023. 12.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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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다음 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인사와 함께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에 대상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윤 대통령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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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산업장관 후보자 발표…추가 개각 급물살
韓, 與 비대위원장 후보 급부상에 거취 주목
외교·안보 인사 불투명…대통령실 “유임 가능성도”
산업장관 3개월 만에 교체…“아프지만 데미지 없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발표에 이어 다음 주 중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인사와 함께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에 대상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내주 개각이 유력한 부처는 외교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한 장관의 거취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윤 대통령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교체에 대해 “당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를 좀 살펴보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본인도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교체 뒤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인사도 예상된다. 신임 국정원장으로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다만 조 실장의 국정원장 발탁 여부는 현재로서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 “검증도 있고 살펴볼 게 많다”며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우리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임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지난 9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교체되는 데 대해서는 “그게 좀 아픈 분야이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과,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를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에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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