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제거에 전문가 20명 투입···용의자 추적 중
문화재청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서울 경복궁 담벼락 복구 작업에 전문가 20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고 스프레이가 석재에 스며들어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작업은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낙서가 발견된 경복궁 서측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는 세척 작업을 위한 가림판이 설치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세척을 시도해보고 있다. 완전 복원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화재청은 낙서 용의자에게 적용할 법률과 처벌 기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종로경찰서는 CCTV화면 분석,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CCTV를 피해 범행을 저지른 탓에 동선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능팀·형사팀을 동원해 동선을 분석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2시 20분쯤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담벼락에는 빨간색, 파란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티비’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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