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비중 높인 10억 이상 부자들, 미래 투자처로 '이것'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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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모두 10억 원 이상씩 보유한 소위 '부자'들도 올해 은행 예·적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47조 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59.0%다.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로, 이들의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줄어든 것은 5년 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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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보유율 94.3%... 9.8%↑
0.89% 부자, 금융자산 59% 보유
금융 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모두 10억 원 이상씩 보유한 소위 '부자'들도 올해 은행 예·적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예·적금을 내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했다.
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자들 중 예적금을 보유한 비율은 94.3%로, 1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예적금 비중도 9.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늘었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 예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중 24.0%가 '내년에도 예·적금 투자금액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채권, 펀드 등 기타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90%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 주식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21.0%로 높았는데, 연구팀은 "조사 시점 시장 상황이 좋았다는 점, 개별 주식의 성과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유망 투자처로 주식과 금·보석이 부상한 것도 눈에 띄었다. 주식과 금·보석은 지난해 빌딩·상가, 토지·임야에 밀려 후순위 투자처로 인식됐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단기(1년 이내) 및 중장기(약 3년) 유망 투자처 상위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국제 정세 및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개별 주식을 우선순위로 꼽은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한국 부자의 수는 45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0.89%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는데, 2019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47조 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59.0%다.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로, 이들의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줄어든 것은 5년 내 처음이다. 주가지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대다수(70.6%)가 수도권에 거주했는데, 성수동이 있는 서울 성동구가 올해 처음 부촌 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42일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만 20세 이상 금융 의사 결정자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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