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모포 사라지고, 뷔페식 급식 추진…군 생활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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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생활관의 상징이었던 모포와 포단이 집에서 덮는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됐다.
내년부터 취사병이 조리하던 병영 식당을 민간 위탁 방식의 '뷔페식 급식'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에 '민간 위탁 병영식당'을 도입해 뷔페식 급식을 시범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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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민원 수통도 '밀리터리 텀블러'로 교체
군대 생활관의 상징이었던 모포와 포단이 집에서 덮는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됐다. 내년부터 취사병이 조리하던 병영 식당을 민간 위탁 방식의 '뷔페식 급식'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장병 복무 여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장병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 업체와 연계한 민생 활성화 정책을 시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군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류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은 앞으로 전시 또는 훈련에서만 사용한다. 올해 육군과 해병대 전 부대 침구가 상용 이불로 교체됐다. 낡은 모포는 뻣뻣하고 먼지가 많이 발생해 원성이 적지 않았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이불을 사용해 왔으나,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야외 생활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평시에도 휴대가 편하고 위장 효과가 있는 모포와 포단을 썼다. 전역자의 침구류를 부대 인근 전문 세탁 업체에 맡겨 신병에게 재보급하는 '안심클린 세탁' 사업도 내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시범 운영된다. 지금까지는 군 내 이불 전용 세탁기 등을 사용해왔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전 부대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훈련 때 주로 사용하는 수통도 일명 '밀리터리 텀블러'로 불리는 신형 수통으로 전면 교체된다. 좁은 주둥이 때문에 세척이 어려워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구형 수통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재질도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에서 스테인리스로 바꿨다. 수통 역시 전역자가 반납하면 외부 전문 업체에서 세척한 후 신병에게 재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병영 식당의 '배식 전쟁'도 사라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에 '민간 위탁 병영식당'을 도입해 뷔페식 급식을 시범 운영한다. 취사병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책임지는 제도로, 기존 1식 3찬에 밥과 국이 더해진 배식이 아닌 치킨과 돈가스, 햄버거, 라면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10개 이상의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잔반 처리와 설거지도 외부업체에 맡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잔반 발생을 예상해 먹을 만큼만 음식을 준비하고, 필요하면 더 만드는 방식으로 음식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뒤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입된 '지역상생 장병특식' 제도는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 부대 인근 식당과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외식과 배달, 푸드트럭, 요리사 초빙 등의 방식으로 한 끼에 1만3,000원 수준의 급식을 연 9회 제공해 왔다. 내년부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연 12회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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